정지훈...입대

by 관리자 posted Oct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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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 (정지훈)가 20일날 306 보충대로 입대했다.
여느 연애인과 같이 시끄럽게 입대 (월드스타니깐 이해함...) 오늘 자대배치를 제 5보병사단으로 받았다.
rain.jpg

 ↑↑ 내가 근무했던 최전방 중부전선인 열쇠부대원이 된 것 이다.

( 추억....)
1990년 1월9일 난 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306 보충대로 배웅없이 홀로 입대했다.
3일간의 대기 후 각각 배치받은 부대로 병력들이 방출되기 시작했다.
전부 대절한 관광 버스로 속속 빠져나가고 있었다. 거의 새 버스이다.. 
장정들로 바글바글 거렸던 보충대였는데...내가 속한 부류만 (230여명) 남겨져 있었다.

어디로 갈까? 어떤 곳일까? 우리 버스는 어딨지???
전부 기대와 초조함으로 한참을 기다리다가...엥? 연병장 한켠에 서있는 군용 트럭에 올라 타란다...
애초 처음부터 트럭들은 대기하고 있었다.그런데 우리 누구도 설마...
저 트럭을 타게 할꺼라고는 생각못하고 쳐다보지 않았을뿐...

우린 승차감이 거의 제로인 군용 60트럭을 타고 가다가....... 의정부역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처음 타보는 경원선이라는 기차를  타고 북쪽으로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차창 밖으로 갑자기 쌓여있는 눈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의정부와 확연하게 달라진 겨울풍경에 할 말을 잊었다.

대광리라는 역에 내렸을때 코속으로 밀려들어오는 칼바람의 겨울날씨...
그리고 서있기도 힘든 난생 겪어보는 겨울바람....
저멀리 조교들의 음흉한 미소와 박수를 받으며 신병교육대 정문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새벽...
일조(아침)점호를 받을땐 정말 이곳이 북극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춥고 어두웠다.
날이  밝아 연병장을 보니 너무 추워서 공기마저 얼어버린  반짝반짝 거리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대광리에서 맞이하는 첫 날의 아침기온이.....컥....영하 23도.....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 맞다...여기가 바로 중부전선 최전방이구나!!!"
그로부터 나의 72개월의 군생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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